
다양한 색상의 기계식 키보드 축들이 정갈하게 배열된 수직 부감 샷 사진.
안녕하세요, 10년 차 생활 밀착형 블로거 MKpedia입니다. 요즘 데스크테리어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의 세계를 기웃거려 보셨을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그냥 글자만 쳐지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손끝으로 전해지는 그 쫀득한 손맛을 한 번 경험하고 나니 도저히 헤어 나올 수가 없더라고요.
커스텀 키보드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스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우징이나 보강판도 중요하지만, 우리 손가락이 직접적으로 닿고 소리를 만들어내는 일차적인 부품이기 때문이죠. 시중에 나와 있는 수백 가지의 스위치 중에서 내 취향에 딱 맞는 녀석을 찾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거든요.
오늘은 입문자분들이 가장 헷갈려 하시는 스위치의 종류부터 시작해서, 제가 10년 동안 수십 개의 키보드를 조립하며 겪었던 시행착오까지 낱낱이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글 하나만 읽으셔도 중복 투자를 줄이고 한 번에 인생 스위치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목차
1. 기계식 스위치의 3대 기본 분류 2. 인기 스위치 스펙 상세 비교 3. MKpedia의 뼈아픈 실패담과 비교 경험 4. 환경에 따른 스위치 추천 가이드 5. 자주 묻는 질문(FAQ)기계식 스위치의 3대 기본 분류
스위치는 작동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클릭(Clicky) 방식이에요. 흔히 피시방에서 들리는 찰칵거리는 소리의 주인공이죠. 청축이 대표적인데, 누를 때마다 걸리는 느낌과 소리가 명확해서 타격감이 아주 좋더라고요. 다만 소음이 커서 사무실에서 쓰기엔 눈치가 좀 보일 수 있답니다.
두 번째는 리니어(Linear) 타입입니다. 걸리는 느낌 없이 바닥까지 매끄럽게 쑥 내려가는 방식이에요. 적축이나 황축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소음이 상대적으로 적고 구름 타법이 가능해서 장시간 타이핑이나 게임용으로 인기가 정말 많아요. 요즘 커스텀 시장에서는 도독거리는 로우 피치 소리를 내는 리니어 스위치가 대세인 것 같아요.
마지막은 넌클릭(Tactile) 방식입니다. 클릭 스위치처럼 중간에 걸리는 느낌은 있지만, 찰칵거리는 금속음은 뺀 형태예요. 갈축이 가장 유명하죠. 리니어는 너무 심심하고 클릭은 너무 시끄럽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딱 좋은 절충안이 되어주더라고요. 구분감이 있으면서도 정갈한 느낌을 주거든요.
인기 스위치 스펙 상세 비교
입문자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표적인 스위치들을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키압과 소리, 특징을 한눈에 비교해 보세요. 본인의 평소 타이핑 습관을 떠올리며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 스위치 모델 | 방식 | 키압(g) | 주요 특징 |
|---|---|---|---|
| 체리 MX 적축 | 리니어 | 45g | 가볍고 표준적인 키감 |
| 게이트론 황축 V2 | 리니어 | 50g | 가성비 최고의 쫀득함 |
| 체리 MX 갈축 | 넌클릭 | 55g | 적절한 구분감과 소음 |
| 홀리 판다 | 넌클릭 | 67g | 강한 구분감과 독특한 타건음 |
| 카일 박스 백축 | 클릭 | 50g | 경쾌하고 깔끔한 클릭음 |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리니어라고 다 같은 키압은 아니더라고요. 5g 차이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수천 자를 타이핑하다 보면 손가락 피로도에서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는 법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너무 무거운 키압보다는 45g에서 50g 사이의 스위치를 추천하는 편이에요.
MKpedia의 뼈아픈 실패담과 비교 경험
저도 처음 커스텀 키보드에 입문했을 때 정말 큰 실수를 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 유행하던 고압 리니어 스위치(키압 67g 이상)가 손맛이 끝내준다는 말만 듣고 덥석 구매해서 조립을 마쳤죠. 처음 10분은 정말 쫀득하고 반발력이 좋아서 인생 스위치를 찾았다고 환호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날 오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 하나를 작성하고 나니 손가락 마디마디가 쑤시고 손목까지 뻐근해지더라고요. 결국 일주일을 못 버티고 스위치를 전부 뽑아내야 했습니다. 당시엔 핫스왑 기능도 없는 키보드라 100개가 넘는 스위치를 일일이 디솔더링하느라 허리가 나가는 줄 알았어요.
이후에 깨달은 점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게 나한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게이트론 황축과 체리 적축을 직접 비교하며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체리 적축은 정갈하고 가볍지만 약간 서걱거리는 느낌이 있었고, 게이트론 황축은 훨씬 부드럽지만 체리보다는 약간 더 묵직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결국 저의 선택은 윤활 처리를 한 게이트론 황축이었습니다. 서걱임을 잡고 나니 고가의 스위치 부럽지 않은 부드러움을 선사해 줬거든요. 여러분도 처음부터 너무 특이하거나 무거운 스위치에 도전하기보다는, 대중적인 제품부터 써보면서 자신의 취향을 파악해 가는 과정을 꼭 거치셨으면 좋겠어요.
환경에 따른 스위치 추천 가이드
어떤 스위치를 살지 결정할 때는 본인이 주로 키보드를 사용하는 공간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혼자 사는 자취방이라면 청축으로 신나게 타건해도 상관없지만, 조용한 사무실이나 카페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거든요. 사용 환경은 키보드 라이프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무실용으로는 저소음 넌클릭인 보바 U4나 저소음 리니어 계열인 저소음 적축을 강력하게 추천해요. 소음은 거의 없으면서도 기계식 특유의 누르는 맛은 살아있거든요. 반면 집에서 스트레스를 풀며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구분감이 확실한 넌클릭이나 경쾌한 클릭 스위치가 만족도가 훨씬 높을 거예요.
또한 요즘은 핫스왑(Hot-swap) 방식의 기판이 대중화되어 있어서 스위치 교체가 정말 쉬워졌습니다. 납땜 없이 전용 툴로 쏙 뽑고 꽂기만 하면 되니까,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작은 패키지로 여러 종류를 사서 직접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눌러보는 게 정답을 찾는 가장 빠른 길이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Q. 윤활은 꼭 해야 하나요?
A. 필수는 아니지만, 하면 확실히 다릅니다. 서걱거리는 잡음을 잡아주고 키감을 훨씬 매끄럽게 만들어 주거든요. 요즘은 공장 윤활이 잘 되어 나오는 제품도 많으니 그걸 선택하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Q. 3핀과 5핀 스위치의 차이가 뭔가요?
A. 하단의 고정용 다리 개수 차이입니다. 5핀이 더 안정적이지만, 3핀 전용 기판에는 꽂을 수 없어요. 5핀 스위치의 플라스틱 다리를 잘라내면 3핀 기판에도 쓸 수 있긴 합니다.
Q. 게임용으로는 어떤 스위치가 제일 좋나요?
A. 반응 속도가 중요한 게임이라면 걸림이 없는 리니어(적축, 은축) 계열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입력 지점이 짧은 은축은 찰나의 순간에 유리하거든요.
Q. 청축은 왜 커스텀에서 인기가 없나요?
A. 소음이 너무 크고 장시간 사용 시 피로감이 높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 특유의 경쾌함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은 여전히 확고하답니다.
Q. 스위치 수명은 어느 정도인가요?
A. 보통 5,000만 회에서 1억 회 정도의 클릭 수명을 가집니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이라면 키보드 하우징보다 스위치가 더 오래 버티는 경우가 많아요.
Q. 역방향과 정방향 기판이 무슨 뜻인가요?
A. LED가 위치한 방향입니다. 정방향(아래쪽) 기판은 낮은 프로파일의 체리 키캡과 간섭이 생기지 않아 커스텀에서는 정방향을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Q. 키압을 바꾸고 싶으면 스위치를 새로 사야 하나요?
A. 스위치 내부의 스프링만 교체하면 됩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키압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죠.
Q. 입문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가성비 스위치는?
A. 게이트론 황축이나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아코(Akko)의 V3 크림 옐로우 스위치를 추천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타건감을 보여주거든요.
커스텀 키보드의 세계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스위치 하나로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스테빌라이저 윤활, 흡음재 작업, 키캡 매칭까지 하나하나 신경 쓰게 되거든요. 하지만 내 손에 꼭 맞는 완벽한 키보드를 완성했을 때의 그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오늘 정리해 드린 내용이 여러분의 첫 커스텀 키보드 여정에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너무 완벽한 조합을 찾으려 애쓰기보다는, 다양한 소리와 느낌을 즐기며 천천히 알아가는 과정을 즐겨보세요. 분명 여러분만의 인생 키보드를 만나게 되실 거예요.
작성자: MKpedia
10년 차 IT/생활 정보 블로거. 수십 대의 기계식 키보드를 직접 조립하고 튜닝하며 얻은 실전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제품의 구매 권장이나 광고를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모든 타건감은 개인의 주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구매 전 타건샵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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